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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정책 4대 키워드는 ‘알맹이·속도감·몸부림·세계로’” [서경이 만난 사람]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권·사람 바뀌어도 일관성이 핵심

생각보다 행동…결과물 도출해 내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정책에 알맹이가 있어야 합니다. 쉽게 바뀔 수 있는 표피적인 것이 아닌, 누가 하더라도 인정하는 알맹이를 찾아서 만들어 나가야 해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한 후 자주 하는 말이다. 정권이 바뀌고 사람이 달라져도 일관된 문화 정책이 되도록 핵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유 장관은 “관광은 교통·숙박·먹거리·볼거리가 기본”이라며 “정책 성패는 이런 결과물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두 번째 문체부 장관을 맡은 그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이 ‘알맹이’를 포함해 ‘속도감’ ‘몸부림’ ‘세계로’ 등 크게 네 가지다. 13년 전 장관을 할 때 일들이 여전히 안 된 채 남아 있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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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은 문체부가 정책 논의와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올 3월 문체부 ‘규제혁신추진회의’ 결과 발표에서 “속도감 있게 일을 하고 있다. ‘검토하겠다’ ‘생각해 보겠다’는 말은 나는 안 쓴다.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에 대해 질의를 받고 ‘표준 전속 계약서를 현실에 맞게 고치겠다’고 약속했는데 최근 바뀐 계약서를 공개했다. 표준 계약서가 개정된 것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몸부림이라도 쳐라’ 또한 자주 언급되는 단어다. 지난달 10일 전남 나주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방 이전을 한 공공기관들이 서울에서 먼 지방이라서 일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우선 지방이라도 살리도록 몸부림이라도 쳐라”고 지적했다. 4월 무주 태권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태권도가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저부터 몸부림치겠다”고 말했다.

우리 문화가 국내를 넘어 세계를 겨냥해야 한다는 호소도 빈번히 들을 수 있다. 6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코리아뷰티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국내 뷰티 업체들의 ‘국내 최고’ 과시에 오히려 “이제 우리 상품과 서비스는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이를 위해 소속 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을 본부 조직으로 옮긴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예로 들면서 한국 문화 교류·홍보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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