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10 총선 이후 뒷걸음질 치고 있는 지지율이 상승 전환을 한 것이지만 여전히 20%대 초중반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이달 11~13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은 직전 조사였던 2주 전보다 5%포인트 상승한 2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한 66%였다.
지난 5월 5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21%, 부정평가는 70%를 나타냈다. 긍정은 취임 이후 최저, 부정은 취임 이후 최고였다.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두 달째 20%대 초중반을 답보하고 있으나 2주 전보다 부정 여론은 다소 완화됐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가 가장 많이 꼽혔다. ‘외교’를 꼽은 응답자는 23%로, 직전 조사와 비교해 10%포인트 늘었다. 이외 △의대 정원 확대(10%)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4%) 등이 제시됐다.
반면 윤 대통령을 부정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3%)가 가장 많았고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 △외교(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달 3일 윤 대통령의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대해 응답자 60%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28%였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응답자의 60%는 ‘위협적이다'라고 응답했다.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36%였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선 응답자의 55%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답변은 32%였다.
한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30%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한 27%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민주당의 지난해 8월말 당시에도 27%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외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4%, 진보당 1%, 새로운미래 1% 등이었다.
차기 대통령감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 오세훈 서울시장(2%) 순이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각각 1%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며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