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우즈베크 텅스텐·몰리브덴 개발에 韓기업 우선 참여

■핵심광물 공급망 전주기 협력

반도체·2차전지 소재 안정적 확보

신약개발 연구·인프라 구축 지원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반도체와 2차전지 소재인 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 광물 보유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안정적 경제 안보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보건·의료, 과학기술, 교육·인력 양성, 환경 등 협력 분야도 다양화한다.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 5년 만에 양국의 협력이 한 단계 더 공고화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양국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광물 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며 “텅스텐·몰리브덴과 같은 광물을 대상으로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핵심 광물 탐사부터 개발·정련·제련·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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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술·인적 교류 등 종합적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양국은 공동 운영 중인 희소금속센터 내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 생산 시설을 확장해 희소금속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 광물자원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보건·의료 같은 미래 산업 부문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양국은 우즈베키스탄 제약 클러스터 조성 2차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차관을 제공한다. 2021년 타슈켄트약학대학과 관련 지원 시설 건립 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신약 개발 연구와 임상시험 관련 추가 인프라 구축을 한국이 지원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 시티 콩그레스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참석했다. 삼성물산·현대로템·현대차·두산에너빌리티에서 기업인들도 함께했다. 우즈베키스탄 경제 부처 기업인까지 포함해 양국 경제계 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30년 전인 1994년, 대우자동차 공장이 아사카시에서 첫 삽을 뜨며 양국의 경제협력이 시작됐고 이제 우즈베키스탄은 연간 4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앙아시아 자동차 산업의 대표 주자가 됐다”며 “대한민국은 중앙아시아의 핵심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협력하면서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양국의 기업·기관 간 총 28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 등이 체결됐다.


타슈켄트=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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