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세훈 "기술혁신 선도 대학에 5년간 6500억 투자"

◆서울시 미래혁신성장 계획

채용연계 학과 보유 20개교 지원

이공계 석박사 등 3200여명 양성

54곳 연계 '글로벌 톱5 도시' 도약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학과 함께하는 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학과 함께하는 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미래산업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보유한 대학(대학원) 20개교를 육성한다. 5년간 대학에 6500억 원을 쏟아부어 미래산업 인재 3200여명을 키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54개 대학의 인적·물적 자연과 연계해 서울을 글로벌 톱(Top) 5 도시로 도약시키는 방안이 담겼다.

우선 글로벌 산학협력을 선도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술혁신 전초기지 역할을 할 선도대학 42개를 육성한다. 12개교는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선정해 600억 원을 투입하고, 글로벌 창업을 목표로 삼는 기업을 60개 이상 배출한다.



핵심 인재는 3200여 명을 양성한다.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미래산업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20개교를 육성하고 신기술 분야 석사급 이상 핵심 인재 1000명을 배출한다. 첨단산업 분야 대학 20개교에서는 이공계 분야 석·박사급 외국인 1000명을 유치한다. 1인미디어·웹툰 등 혁신적 융복합 콘텐츠 전문인재도 8개 대학에서 400명을 키운다. 기계·전자 등 전문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대학 8개교를 선정해 고숙련 전문기술자 800명을 양성하고 이 중 500명은 취·창업까지 연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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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창업을 활성화해 2029년까지 서울캠퍼스타운에서 1300개 이상의 대학창업기업을 배출한다. 2026년까지 5조 원 규모로 조성 중인 ‘서울비전2030 펀드’와 연계해 대학 창업기업의 발전을 돕는다.

서울시는 이처럼 인재를 키우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5년간 6500억 원 이상 투자한다. 연간 약 1300억 원으로 시비 300억 원과 국비인 교육부의 ‘라이즈’(RISE) 사업비 1000억 원 이상으로 충당한다. 라이즈는 대학지원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는 정부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사업이다. 선정 결과에 따라 국비는 달라질 수 있다.

대학 도시계획 혁신을 위해 혁신캠퍼스도 추진한다. 혁신캠퍼스는 첨단·신기술 분야 미래인재 육성과 산·학·연 협력, 창업에 필요한 공간을 신속하고 충분하게 공급하는 정책이다. 주차 수요가 높지 않은 대학 특수성을 감안해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을 기존 200㎡당 1대에서 250㎡당 1대로 완화하고, 과도한 지하층 공사는 줄인다.

인재가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민간 임대형 기숙사와 국·공유지를 활용한 행복기숙사 건립도 추진한다. 강당·도서관·연구장비 등 대학 시설을 지역에 개방하고, 방학동안 기숙사를 해외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캠퍼스스테이’도 도입한다.

여름철 집중 호우시 ‘10cm 빗물 담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후 위기 등 지역 재난에도 공동 대응하는 그린캠퍼스도 조성한다. 기후변화, 기상이변에 따른 게릴라성 폭우에 대비해 대학시설의 운동장·건물 옥상 등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류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여름 시범 도입 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오 시장은 “대학의 경쟁력은 서울의 경쟁력이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가치자원을 서울의 성장판 확대 기반으로 삼고 미래혁신성장 거점인 대학과 함께 글로벌 톱5 도시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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