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결국 '또대명'…李, 이번주 연임 도전장

연임 성공 땐 DJ 이후 두 번째

최고위원도 친명 일색 전망

더 강경 친명 지도부 나올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뉴스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 도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최고위원 후보군도 한층 더 강경해진 의원들로 거론되며 강성 친명 지도부가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번 주 사퇴하고 8·1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다음 주 후보 등록을 공고할 계획인데 이 대표가 후보로 등록하려면 대표직을 내려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미 연임 결심을 굳혔지만 원 구성 등 원내 상황과 명분 쌓기를 위해 발표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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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선 이 대표의 대항마는 전무하다. ‘이재명 지도부’ 체제의 총선 압승 이후 비명계도 구심점을 잃은 상태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의 상징이 된 박용진 전 의원이나 친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86운동권’ 맏형인 이인영 의원의 출마설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기류를 뒤집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친문계의 한 의원은 “이 의원 출마와 관련해 들어본 적 없다”며 “친문계 내에서 당권 주자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 대표의 ‘2기 지도부’는 한층 거세진 친명 인사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고위원 후보군에도 4선 김민석 의원과 3선 전현희 의원, 재선 민형배·강선우·한준호 의원, 원외 정봉주 전 의원 등 강경 친명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민주당 역사상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연임한 대표가 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 대표 일극 체제 강화와 함께 ‘사법 리스크 방탄’ 비판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중량급 인사 4인이 대결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비교해 흥행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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