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자체 브랜드(PB) ‘필리밀리(FILLIMILLI)’에 이어 세컨 브랜드 ‘밀리’를 선보인다. 기존 필리밀리 상품 대비 가격대를 낮춰 1020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비의료용 화장품 및 세면용품, 빗 및 스펀지 등 분류로 ‘밀리’ 상표권을 출원하고 이달 초 전국 주요 매장과 공식 온라인 몰에 론칭했다. 밀리는 CJ올리브영의 PB인 필리밀리의 세컨 브랜드로, 기존 브랜드와 동일하게 미용 브러시·스펀지 등 메이크업 도구를 판매한다.
밀리는 필리밀리에 비해 가격대가 더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필리밀리의 타깃 고객이 뷰티 입문자부터 준전문가를 아울렀다면, 밀리는 1020세대를 위한 브랜드를 표방한다. 최근 1020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뷰티 제품이 인기를 끌자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 높은 퀄리티를 갖춘 미용소품을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밀리의 제품 가격은 모두 균일가 2000원이다. CJ올리브영은 쿠션 퍼프, 스폰지, 화장솜 등 교체 주기가 빠른 제품을 우선 선보이고 추후 머리끈 같은 헤어 소품이나 기름종이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2018년 ‘매일 만나는 뷰티 메이트’라는 콘셉트로 미용 소품 전문 브랜드인 필리밀리를 선보이고 퍼프와 화장솜, 속눈썹, 괄사 등 메이크업 도구를 다양하게 판매해왔다. 그 결과 필리밀리는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K뷰티 열풍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엔 앳코스메 도쿄에서 CJ올리브영 내 다른 PB브랜드와 함께 팝업 매장을 열기도 했다.
CJ 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 제품의 구매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성비 있는 세컨 라인 출시를 결정했다”면서 “고물가 시대 젊은 고객들이 양질의 뷰티 소품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소비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을 꾸준히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