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헬스

더 강해진 '파스타' 온다…혈당관리앱 각축전

10월 출시 노보 '말리아'와 연동

혈당 변화·인슐린 투약 등 관리

성인 절반 이상이 당뇨케어 필요

제약사들 잇따라 서비스 선보여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티’ 주요 서비스. 사진제공=카카오헬스케어카카오헬스케어 ‘파스티’ 주요 서비스. 사진제공=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가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에 노보 노디스크의 ‘말리아 스마트 센서’를 연동해 사용자 확장에 나선다. 국내 당뇨병 인구가 6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통 제약사들도 혈당관리 모바일 앱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등 업체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노보 노디스크의 ‘말리아 스마트 센서’에 대한 파스타의 의료기기 변경허가를 승인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10월 중 해당 제품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말리아 스마트 센서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사용하는 펜타입 주사 데이터를 모바일 앱에 자동으로 수집 및 기록하는 기술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말리아 스마트 센서가 국내 출시되는 대로 파스타와 연동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4월 해당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지난해 노보노디스크와 협의를 이어갈 당시 식약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와 연동해 사용돼야 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는 의료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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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스타가 의료기기로 허가 받게 되며 말리아를 포함해 허가 사항을 변경할 필요성이 생겼고 출시 일정도 연기됐다. 변경 허가는 5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말리아 연동에 필요한 내부 테스트는 모두 마쳤다"며 “말리아가 출시되는 대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말리아 스마트센서 기술을 탑재할 경우 파스타는 혈당변화-인슐린 투약-식습관 등 일상 전반에 걸친 만성질환 관리가 가능해진다.



올해 2월 출시된 파스타의 이용자 수는 7만 여 명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4월 갤럭시워치의 헬스케어 부문을 담당하던 양태종 전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개발팀장(부사장)을 영입하고 최근 갤럭시워치 및 애플워치용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13.6%로 약 600만 명이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성인의 절반 이상이 당뇨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시장 규모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며 전통 제약사들도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웰체크를 활용한 데이터 연동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임상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을 시작했다. 2021년 출시된 웰체크는 대웅제약 오너 3세인 윤석민씨가 재직중인 엠서클이 운영 중이다. 직접 입력한 혈당 등의 기록을 병원 주치의와 공유할 수 있는 앱으로 대웅제약은 환자 혼자 사용했을 경우와 의사가 함께 사용했을 때 당뇨병 예후를 살펴볼 계획이다.

모바일 혈당관리 앱의 전통 강호는 2017년 출시해 15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닥터다이어리다. 닥터다이어리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삼성 헬스’의 혈압과 걸음, 수면 데이터와 자사 혈당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 금융 4개사와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삼성금융 ‘C-Lab 아웃사이드’에 선정됐으며 한독 등의 지분투자를 받았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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