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길 잃고 말없이 발만 구르던 '꼬마 손님'…엄마 찾아준 여성의 정체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만나 잃어버린 보호자 찾아

울산 북구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엄마와 헤어져 혼자 있는 아동을 울산 북부경찰서 소속 최영은 경장이 지켜보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울산 북구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엄마와 헤어져 혼자 있는 아동을 울산 북부경찰서 소속 최영은 경장이 지켜보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엄마와 떨어져 혼자 돌아다니던 아동이 우연히 만난 경찰관의 직감으로 무사히 귀가하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5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울산 북구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 6세 이하로 보이는 아동 한 명이 혼자 판매대 앞에 서있었다. 주문은 하지 않고 발만 구르던 이 아동은 직원이 “찾는 거 있어요? 도와줄까요?”라고 물어도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여성 한 명이 주문을 하기 위해 매장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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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판매대 앞에 서 있는 아동을 보고 보호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살폈다. 보호자 모습이 보이지 않자 보호자가 잃어버린 아동임을 직감했다. 아동에게 다가간 여성은 부모님이 어디 계시냐고 물어보고 함께 엄마를 찾아 나섰다.

알고 보니 이 아동은 한 가게에서 엄마가 계산하는 틈을 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 것이었다. 엄마는 아동을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아동과 손을 잡고 나선 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동을 찾고 있던 다른 경찰관과 만났다. 엄마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아동과 만날 수 있었다.

이 여성은 퇴근길에 저녁 식사를 사러 패스트푸드 매장에 들린 울산 북부경찰서 소속 최영은 경장이다. 최 경장은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신원 데이터를 관리하는 실종프로파일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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