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이하 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하와이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로 향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4시25분께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공항에는 미국 측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내외,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폴 라캐머리 주한미군사령관, 릭 블랭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이, 우리 측에서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 내외,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장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일본 등 10여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 나토 사무총장 접견,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회담,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체코·핀란드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 연쇄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11일에는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나토 동맹·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차례로 참석한 뒤 한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나토 퍼블릭포럼에 단독 연사로 나선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에 강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방산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이날 미군의 권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규모와 군사적 중요성이 가장 큰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동맹과 연합 방위 태세를 확인했다. 전날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꼽히는 태평양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