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은 10일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리더십으로 압승을 했다는 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용산의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민주당의 선거대책본부장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반사 이익으로 그렇게 된 것이 우리 당이 뭘 잘해서 그렇게 압승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 당대표 도전장을 내민 이유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유력한 대선후보임을 누가 부인하겠느냐. 그러나 이재명 한 사람으로 우리가 정권교체 할 수 없다”면서 “다양한 후보들이 존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도 이재명, 대선후보도 이재명 이걸 공고히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라며 “당 고정 지지율이 많이 치면 35% 정도 되는데 우리 지지표만 가지고 대선에 승리할 수 없지 않느냐”고 짚었다.
대표 사퇴 시한 관련 당헌 개정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전통인 당권·대권 분리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며 “제가 대표를 맡게 되면 어쨌든 좋은 안을 만들어서 원상회복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본인을 향한 이 전 대표 강성 지지층의 공격에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틀렸다고 규정하고 수박 논쟁을 하는 게 홍위병들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당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