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불운했던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강력하고도 압도적인 물리적 억제력과 함께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국가들 간의 ‘협력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인도태평양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동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과 인태지역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된 공동 운명체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의 도발을 포함해 지정학적 도전이 전방위적으로 증대하는 현 시점에서 나토, IP4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연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화 협력을 강화하는 건 규범 기반 질서를 지키는 안전판과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노력 동참,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등 IP4의 역할을 평가하며 “오늘 회동에서 이 안전판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연대를 재확인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IP4가 기여하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