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女골프 ‘장타 4위’ 이동은 단독 선두…“아빠 친구 이겨 보려 세게 치다 장타자 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R 9언더파 63타

샷을 하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샷을 하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부문 1~3위는 방신실, 황유민, 윤이나다. ‘장타 3인방’ 다음으로 멀리 치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신인 이동은이다. 평균 254.14야드를 날리고 있는데, 3위(254.36야드) 윤이나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 화끈한 장타력으로 신인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이동은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동은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고 전예성을 1타차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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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언더파 63타는 이동은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다. 전지훈련에서도 8타를 줄여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칩샷을 하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칩샷을 하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장타자이긴 하지만 이날 선전의 비결로 꼽은 건 웨지 샷이다. 그동안 100m 안쪽 웨지 샷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번 대회에 앞서 집중 연습한 게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9개 버디 중 7개가 웨지 샷을 통해 잡은 버디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가 눈부셨다. 198m를 남기고 친 22도 4번 유틸리티 샷을 한 뼘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았다.

자신의 장점을 장타라고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이동은은 장타를 치게 된 동기에 대해 “어렸을 적 아빠에게 배울 때 팀에 남자 프로가 많았는데, 그 프로님들을 이겨보겠다고 세게 치다 보니까 장타를 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동은의 부친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한 이건희 씨다.

“상반기 자신에 대해 90점을 주고 싶다”는 이동은은 “(제가) 기대보다 상반기에 잘해 주었고 성적 안 좋았던 대회는 제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목표는 최소 1승이랑 신인왕”이라고 밝힌 이동은은 “첫날 단독선두는 처음이어서 남은 3일 동안 긴장하지 않고 과감하게 제 장점을 살려가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 주겠다”고 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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