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 GP의 김중군이 1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나이트 코스, 2.538km)에서 열린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서머 나이트 레이스(Summer Night Race)'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같은 날 진행된 예선에서도 빼어난 주행으로 이목을 끌었던 김중군은 팀메이트이자 '가장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였던 정의철(서한 GP)의 끈질긴 추격에도 견고한 주행, 안정적인 운영을 과시하며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
김중군의 견고한 주행은 슈퍼 6000 클래스 5라운드 결승의 시작부터 시작됐다. 롤링 스타트로 결승 레이스가 시작되는 순간, 두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정의철이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실제 1번 코너를 파고들 때에는 두 차량이 거의 동시에 코너에 진입했을 정도였다. 김중군은 선두의 자리를 지켰지만 경기 초반, 주행 페이스가 올라오기 전까지 3랩 가량을 정의철의 맹추격에 쫓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은 김중군은 선두의 자리를 지키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순위경쟁은 선두권보다는 중상위권에서 치열했고, 예기치 못한 상황 또한 계속 이어졌다.
실제 경기 초반부터 크고 작은 충돌, 스핀 등이 이어졌다. 또 초반 페이스가 좋았던 이정우(오네 레이싱)는 차량 문제로 하위권으로 떨어졌지만 이내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연이은 추월을 선보였다.
경기 중반, 김중군과 정의철이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3위로 달리던 김동은(오네 레이싱)의 페이스가 대폭 하락해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이에 4위로 달리던 오한솔(오네 레이싱)이 3위로 올라 추격을 이끌었다.
김중군과 정의철, 오한솔과 김동은 등 상위권은 모두 1분 19초대의 페이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빈 틈 없는 주행'을 이끌었다. 그 사이 이정우의 연이은 추월, 하위권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레이스 후반, 변수가 발생했다. 브랜뉴 레이싱, 고세준의 레이스카가 코스에 멈추며 세이프카 상황이 발령됐고, 각 선수들의 간격이 대폭 줄어들며 '경기 종반의 경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실제 세이프티카 상황이 마무리 된 후 정의철은 다시 한 번 김중군을 맹추격 했고 오한솔, 김동은 역시 순위를 끌어 올리기 위한 노력을 펼치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하위권에서 순위를 끌어 올리던 이정우 역시 세이프티카 상황 해제와 함께 다시 한 번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앞서 달리던 박규승, 황진우 등을 차례대로 추월, 경기 종반 6위에 오르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결국 김중군이 단 한 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은 견고한 주행을 마지막까지 이어가며 52분 21초 12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 특히 정의철과 단 0.961초의 차이로 '팀 내 경쟁'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었다.
서한 GP의 활약에 이어 오네 레이싱의 활약도 돋보였다. 3위의 오한솔은 올 시즌 팀의 두 번 째 포디엄 피니시를 장식했고, 김동은과 이정우는 난관을 극복하고 각각 4위와 6위에 오르며 팀과 개인 모두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경기를 마친 김중군은 "경기 초반, 그리고 세이프티카 상화 해제 직후 등 정의철 선수의 추격에 무척 힘들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마지막까지 순위를 지켜낸 덕분에 가장 먼저 체커를 받을 수 있었던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나이트 레이스 코스 특성 상 어두운 시야에서 실수 없는 주행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힘든 상황에서 만족스러운 주행을 가능하게 노력해준 팀원들과 넥센타이어의 노력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5라운드는 '넥센타이어의 우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예선은 물론이고 결승에서도 상위권 대부분이 넥센타이어 진영의 팀과 선수들로 채워지며 타이어 제조사 챔피언십에서의 우위를 이어갔다.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서머 나이트 레이스'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레이스, 많은 공연과 이벤트로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다시 강원도로 향한다. 오는 8월 2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올 시즌 마지막 나이트 레이스이자 6라운드의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