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지원 “용산 행정관, ‘깜빡하고 백 못 돌려줘? 개콘인가”

“한남동 관저 이사하며 책은 버려…말도 안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5선’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 “개콘(개그콘서트)을 이렇게 잘하나. 코미디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 최측근인 대통령실 유 모 행정관이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가방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2년 9월 가방을 받았고 11월 한남동 관저로 이사를 갔는데 그때 책은 지하에 버리고 돈 되는 것은 가져갔다”며 “그때 짐을 골라내면서 책은 버리고 이건 가지고 가자고 했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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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1월 이삿짐 고르면서 책은 버리고 백은 가지고 갈 때 왜 생각 안 났냐”며 “그때 돌려줬으면 문제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유 행정관 선에서 꼬리를 자르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변호인(최지우 변호사)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검찰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유 행정관을 시켜서 돌려주라고 했는데 잊어버렸다며 거짓말로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을 볼 때 (검찰의 김 여사 소환은) 물 건너갔다”고 비판했다.

특히 “왜 김 여사가 그걸(가방을) 받아서 안 돌려주고 행정관한테 돌려주라고 하냐”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분(유 행정관)이 코바나콘텐츠 출신이기 때문에 김 여사에 대한 충성심이 있겠지만 그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 행정관은 지난 3일 검찰에서 △최 목사가 가방을 건넨 2022년 9월 13일 김 여사로부터 ‘돌려주라’는 지시가 있었다 △즉시 반환하지 못해 서초동 코바나 사무실에 놔뒀다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로 이사할 때 이삿짐 속에 묻혀 갔다 △가방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2022년 11월 22일 관련 보도가 나와 확인했다 △관저 창고에서 가방을 발견, 즉시 대통령실로 이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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