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의 일부 제품이 성능을 과장 광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제습기 9개 제품의 품질과 경제성·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보아르·삼성전자·씽크에어·신일전자 등 9곳이다.
제습 성능을 시험한 결과 보아르와 씽크에어 등 2개 제품은 실측치가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라벨에 표시된 1일 제습량 수준이었지만 더 높은 용량을 제습할 수 있다고 제품에 표시·광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소비자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위닉스 제품은 제습량 실측치가 제품에 표시된 제습량보다 적어 표시치 수준의 제습 성능을 구현하려면 자동 모드가 아닌 수동 모드로 작동해야 한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한편 제습기 제품 9개를 비교한 결과 제품 간에 최대 1.7배의 제습 성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동안 제습량을 비교해보면 캐리어·LG전자 등 2개 제품은 20ℓ 이상으로 제습량이 많았지만 보아르와 씽크에어 제품은 실측 제습량이 각각 16.9ℓ, 12.2ℓ에 그쳤다.
다만 안정성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에 이상이 없었고 인증 번호나 제조자명 등 제품의 표시 사항 표기도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습기는 가정 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간 면적 등을 고려해 제습 성능, 제습 효율, 소음,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