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원메이크 레이스 중 하나인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의 3라운드가 열렸다.
SQDA-그릿모터스포츠 소속으로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창우의 활약이 기대된 가운데, '앱솔루트 레이싱(Absolute Racing)의 베테랑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Chris Van Der Drift)'가 첫번째 레이스의 주인공이 되었다.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는 베테랑 드라이버이자 아시아의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선두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펼쳐진 다양한 대회에 참여, 모두 포디엄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의 활약은 예선부터 시작됐다. 같은 날 진행된 1차 예선에 나선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는 1분 35초 733의 기록을 달성, 예선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대회'의 경험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결승 역시 마찬가지였다.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는 경기 시작과 함께 가장 빠르게 1번 코너를 파고들며 선두의 자리를 지켰고,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단 한 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는 견고함을 과시했다.
결국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는 50분 45초 49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를 받으며 전체 1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는 "아이 러브 코리아!"를 외치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압도적인 페이스의 예선 기록으로 AM 클래스 1위, 전체 3위에 이르는 기록으로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던 이창우(SQDA-그릿 모터스포츠)는 아쉬운 2위로 첫 번째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스티어링 휠의 충격으로 인해 차량의 컨트롤이 쉽지 않았다. 그로 인해 전체 5위까지 밀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이내 페이스르 되찾고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후 피트 스톱을 통해 차량의 컨디션을 정비한 이창우는 다시 한 번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클래스 1위를 향한 레이스를 계속했다. 실제 이창우는 전체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기대감을 더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 다른 레이스카와의 충돌로 인해 크게 스핀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결국 뒤이어 달려오던 YK 모터스포츠에게 순위를 내주며 아쉬움 속 클래스 2위로 경기를 마치게 되었다.
경기를 마친 이창우는 "경기 초반 레이스카 문제로 인해 힘들었지만 팀의 도움으로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라면서도 "다만 종반 아쉬운 상황으로 인해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레이스를 통해 약간의 문제가 있었기에 팀과 협의를 통해 내일 더 좋은 컨디션으로 두 번째 레이스를 나설 계획이다"라며 두 번째 레이스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3라운드 두 번째 결승 레이스는 21일 오후 1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