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백화점 임원과 점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열린 하반기 가치창출회의(VCM)에서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 4가지를 지시한 뒤 열리는 첫 번째 타운홀 미팅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 정 대표가 타임빌라스 수원에 임원과 점장들 약 30여 명이 모이는 타운홀 미팅을 연다.
이날 회의에서 다룰 대표적인 주제는 비용 절감이다. 롯데백화점의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롯데케미칼 등 대규모의 적자가 발생하며 다른 계열사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할 상황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마케팅 비용, 판촉 비용 등을 줄여야 한다고 계열사 별로 주문을 했고, 정 대표 역시 각 점포별 경쟁력 강화, 비용 절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주 VCM에서 롯데백화점은 부진한 실적 등을 이유로 질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가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다는 것은 최근 정 대표의 지휘 아래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리뉴얼을 진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명칭을 변경하고 수 개월에 걸친 리뉴얼을 통해 약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타임빌라스'로 재탄생한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올 상반기 매출이 16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