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대선에서 폴 카가메 대통령이 압승하며 4선에 성공했다.
23일(현지 시간) AFP통신은 전날 르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대선 공식 최종 개표 결과를 인용해 카가메 대통령은 99.18%를 득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선 18일 공개된 잠정 결과와 일치하는 수치다. 야당인 민주녹색당(DGP)의 프랑크 하비네자 후보는 0.50%, 무소속의 필리프 음파이마나 후보는 0.32%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당초 공식 최종 개표 결과는 애초 이달 27일로 예정됐었지만 닷새 앞당겨졌다.
르완다는 2015년 개헌을 통해 이번 대선부터 대통령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한 차례 중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카가메 대통령은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하면 2034년까지 집권이 가능해진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카가메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르완다애국전선(RPF)은 직접 선거로 선출되는 53석 중 37석을 확보했다. 이전 의회(40석)와 비교하면 3석 줄었다. 민주녹색당은 2석을 그대로 유지했고 나머지 14석은 친(親)여당 세력이 가져갔다. 의회 전체 80석 가운데 나머지 27석은 여성과 청소년, 장애인 몫으로 할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