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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의 NFT 레이더]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첫 NFT 투자로 퍼지펭귄 '이글루' 찍었다

퍼지펭귄 모회사 이글루, 1100만 달러 투자 유치

지식재산권(IP) 활용한 사용자 확보 전략에 러브콜

이글루, 새로운 L2 블록체인 '앱스트랙트' 개발





블루칩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퍼지펭귄 모회사 이글루가 1100만 달러(약 152억 2290만 원)를 투자 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피터 틸이 이끄는 벤처캐피탈 파운더스 펀드가 주도했다.



23일(현지시간) 이글루는 파운더스 펀드를 포함해 펜부시 캐피탈, 1kx, 에버레스트 벤처스 그룹, 셀리니 캐피탈 등으로부터 1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글루는 이 자금을 새로운 벤처인 ‘큐브 랩스’를 설립하는 데 쓰기로 했다. 큐브 랩스는 이더리움 레이어2(L2) 블록체인 ‘앱스트랙트(Abstract)’를 개발할 예정이다.

앱스트랙트는 새로운 L2 블록체인으로, 곧 테스트넷이 출시된다. 메인넷은 올 연말쯤 나올 예정이다. 영지식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을 더 쉽고 저렴하고 안전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출처=앱스트랙트 공식 엑스출처=앱스트랙트 공식 엑스



앱스트랙트는 비영리 조직인 앱스트랙트 재단이 개발하고 있다. 앱스트랙트 재단에는 이더리움 L2 솔루션 ZK싱크 개발사 매터 랩스의 전 수석 부사장 마이클 리, 퍼지 펭귄 및 이글루 최고경영자(CEO)인 루카 넷츠, 전 퍼지 펭귄 최고기술책임자(CTO) 로렌조 멜렌데스가 합류해 있다. 큐브 랩스의 CEO인 마이클 리는 “엔지니어링, 커뮤니티 성장,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 등 분야에서 사람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이 크러그 파운더스 펀드 파트너는 퍼지펭귄의 성공에서 앱스트랙트 체인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대다수 가상자산 플랫폼은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쓰지만, 퍼지펭귄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퍼지펭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장난감은 미국 대표 슈퍼마켓인 월마트나 타깃에서 판매되고 있다. 퍼지펭귄 프로젝트는 이 장난감 판매로 실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용자 확보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용자 확보와 동시에 수익까지 창출하는 방식이다. 크러그 파트너는 “이는 가상자산분야에서는 매우 참신한 접근 방식”이라고 밝혔다.

출처=퍼지펭귄 공식 홈페이지출처=퍼지펭귄 공식 홈페이지


그는 퍼지펭귄이 월마트나 타깃 매장의 프리미엄 진열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확보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공간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퍼지펭귄의 사업 능력을 엿볼 수 있다는 의미다. 크러그 파트너는 퍼지펭귄이 오프라인 접점을 활용해 가상자산에 익숙한 사람과 처음 가상자산을 접하는 사람들 모두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봤다. 누구나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상자산에 입문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크러그 파트너는 루카 넷츠 퍼지펭귄 및 이글루 CEO가 침체장에도 새로운 IP를 인수하며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키워왔다는 점도 높이 샀다. 그는 “파운더스 펀드가 현 시점(NFT 침체장)에서 NFT 분야의 첫 주요 투자를 진행하는 게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내년에는 넷츠 CEO가 이 시장을 점점 더 주류로 끌어올려 시류에 맞는 투자를 했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 온라인 매장에서도 퍼지펭귄 장난감을 구매할 수 있다./출처=월마트 홈페이지월마트 온라인 매장에서도 퍼지펭귄 장난감을 구매할 수 있다./출처=월마트 홈페이지


크러그 파트너의 기대처럼 앱스트랙트 재단은 앱스트랙트를 소비자 크립토 체인(consumer crypto chain)으로 키울 계획이다. 커뮤니티와 개발자를 긴밀하게 연결해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온체인으로 유입시키겠다는 포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퍼지펭귄 NFT 바닥가도 올랐다. 이날 오후 4시 28분 오픈씨 기준 퍼지펭귄 NFT 바닥가는 최근 일주일 대비 5% 상승한 11.19ETH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27% 늘어난 797ETH, 거래 건 수는 32% 증가한 75건을 기록했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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