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총선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효과’에 힘입어 지지율이 크게 뛰어오르며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달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하면 4%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주 새 4%포인트 내린 62%였다.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총선 직전 이뤄진 4월 4일 조사(38%) 이후 처음이다. NBS 기준 윤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직후 27%로 급락한 뒤 석 달간 20%대를 유지하다가 30%로 다시 올라섰다. 최근 체코 원전 수주 등 외교 성과가 지지율 반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36%)이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25%)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선두를 이어갔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3%, 진보당 1%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2주 전 조사보다 6%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도 같은 기간 3%포인트 떨어졌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에 더해 신임 한동훈 대표 선출이 맞물리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차기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4%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김두관 후보가 13%, 김지수 후보가 1%로 그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적합도가 73%, 김두관 후보 3%, 김지수 후보 0%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예정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찬성’(58%) 응답이 ‘반대’(30%)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각각 81%와 95%에 달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반대 응답이 61%였다.
‘찬성한다’는 응답이 각각 81%, 95%를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6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6.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