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8 제1차 전국당원대회 당대표 후보들이 27일 울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도 ‘먹사니즘’을 강조한 한편 김두관 후보는 “민주당이 영남을 홀대했다”며 ‘이재명 지도부’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22대 총선에서 울산시민들은 민주당으로 초대를 받지 못했다”며 “동진정책, 영남에 대해 별 신경 안 썼던 분들이 지도부라서 그런지 최고위원을 했던 분들 중 한 분도 다시 연임에 출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이렇게 영남을 홀대하고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지방선거, 3년 후에 있을지 2년 후에 있을지 모르는 차기 대선에서 우리 민주당을 국민들이 선택해 주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당대회에 순서대로 오기 때문에 울산·부산·경남에서 당원대회를 하지만, 온라인으로 투표하면 최고위원·당대표 후보들이 영남에 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먹사니즘은 무슨 재원으로, 무슨 돈으로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금투세·종부세 완화론’을 띄운 것을 겨냥해 “이미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상속세, 증여세, 종부세를 내릴 대로 내리고 다 깎아줬다”며 “더 이상 무엇을 더 깎아준단 말인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며 “지금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하는 그런 사람들은 용산에서 착실하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본사회·재생에너지 등을 언급하며 ‘민생위기 해결’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던 울산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며 “울산이 다시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로 우뚝 서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에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서 시골, 해안가 어디에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마음대로 팔 수 있다면 지방소멸을 왜 걱정하겠나”라며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서울로 가라고 고사를 지내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가 어려울 때 정부가 투자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새로운 산업 발전의 기초도 만들고, 수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해외로 진출하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그 일을 해나가는 중심에 서 있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