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12년 만에 올림픽 찾은 이재용, 글로벌 기업인 수십명 만나며 '강행군'

반도체·IT 등 글로벌 기업인 연쇄 회동

마크롱 대통령 오찬·올림픽 만찬 참석

88년 서울올림픽 후원으로 인연 시작

IOC 최상위 스폰서로 韓스포츠 위상 제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SNS 캡처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SNS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 인사는 물론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수십 여 명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경영에 나선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 파리에 집결하는 만큼 이 회장도 올림픽 기간 동안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이건희 선대회장과 함께 찾은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28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파리에 머무는 기간 동안 피터 베니크 전 ASML CEO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사업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림픽은 기업인에게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고객사와 협력 확대 기회를 모색하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라며 "CEO 간 긴밀한 교류는 회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져 향후 중장기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회장은 이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해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IOC 위원 100여 명과 스페인 필리페 6세 국왕,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와, 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모나코 앨버트 왕자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현지 시간)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했다. SNS 캡처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현지 시간)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 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 참석했다. SNS 캡처


삼성전자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40여 년간 올림픽 후원을 이어온 것은 이건희 선대회장에 뜻에 따른 것이다.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이 선대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다.

그 결과 올림픽 공식 후원을 시작한 직후인 1999년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세계 5위는 914억 달러로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 회장은 선대에 이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며 국제사회에서 한국 스포츠계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한다는 이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IOC 최상위 스폰서인 TOP 15개사 중 국내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며 "후원을 중단할 경우 경쟁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어 후원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