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 천재’ 서승재(26·삼성생명)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8강에 진출하며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이틀 간 4경기를 소화한 서승재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8강에 올랐다.
서승재는 남자복식에서 강민혁(25·삼성생명), 혼합복식에선 채유정(29·인천국제공항)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크리스토 포포프-토마 포포프 조(프랑스)를 2대0(21대17 21대15)으로 꺾었다.
이로써 예선 2승째를 쌓은 서승재-강민혁은 오는 29일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 이상을 확보하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진 혼합복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도 서승재는 채유정과 함께 로빈 타블링-설리나 피크 조(네덜란드)를 2대0(21대16 21대12)으로 제압하며 두 번째 8강 티켓을 따냈다.
서승재-채유정도 예선 2연승으로 남은 한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8강에 올랐다.
서승재는 "어젯밤 10시 경기를 끝내고 숙소에 들어가니까 새벽 1시가 넘었었다"면서 "오늘 힘들 거라고 걱정했는데 파트너들이 잘해줘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8강행을 확정지었지만 서승재는 좀 더 수월한 상대를 만나기 위해 조별 예선 전승을 노린다.
서승재는 "조 1위로 올라가야 중국 선수들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내일과 모레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하루에 두 경기씩 뛰다가 한 경기씩만 뛰면 되니까 힘을 더 쏟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은 톰 지켈-델핀 델뤼 조(프랑스)를 2대0(22대20 21대16)으로 꺾고 조 3위(1승 1패)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