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투자부와 키움PE 컨소시엄이 산업용 화약 기업 고려노벨화약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노벨화학 대주주인 이음PE는 한국투자증권 PE투자부·키움PE 컨소시엄을 우협으로 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지분 100%이며 매각 주관사는 케이알앤(KR&)파트너스다.
올 4월 투자설명서(IM) 배포와 함께 매각 절차가 본궤도에 올랐고 쇼트리스트 대상 예비실사 이후 지난달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4~5곳이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에 인허가를 받기 어려운 화약 기업이라는 진입장벽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향후 본실사가 진행되고 올 10월께 딜이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1993년 설립된 고려노벨화약은 한화 외 국내에서 산업용 폭약류 및 화공품류를 제조하는 유일한 업체로 3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남 고성과 강원 태백에 있는 공장에서 국내 유통 폭약을 생산한다. 고성 공장은 약 15만 ㎡, 태백 공장은 약 10만 ㎡ 규모다.
이음PE는 2019년 말 특수목적법인(SPC) KNE홀딩스를 통해 고려노벨화약 지분 100%를 1330억 원에 인수했다. 1000억 원은 프로젝트펀드 ‘이음제육호사모투자합자회사’로, 나머지 330억 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앞서 이음PE는 2021년 말 고려노벨화약 인수금융에 대한 리캡(자본 재조정)을 마치고 투자금 중간 회수에 성공했다. 리캡 규모는 500억 원이었다.
이음PE는 인수 후 공정 자동화, 시설 현대화, 저장소 확충, 판매법인 볼트온 등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 개선 활동을 했고 인수 당시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했다. 인건비와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인 효과가 컸다. 또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부산 본사와 공장 등 업무 현장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을 도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7% 증가한 700억 원, 영업이익은 166억 원으로 89.03% 상승했다. EBITDA는 210억 원이다.
특히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내년 이후 가덕도신공항 등 각종 철도·도로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어서 산업용 폭약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