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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느라 목소리 잠겼다" '올림픽 첫 金'에 감격한 대통령, 임시 공휴일 선포[올림픽]

테보고, 육상 남자 200m 종목서 金 차지

보츠와나 대통령 "보츠와나의 역사 될 것"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보츠와나의 레칠레 테보고. AFP연합뉴스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보츠와나의 레칠레 테보고. AFP연합뉴스




아프리카의 보츠와나가 자국 첫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10일(이하 한국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은 육상 남자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레칠레 테보고(21·보츠와나)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임시 공휴일을 선언했다.

테보고는 9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 46의 아프리카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아프리가 선수가 남자 2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테보고가 처음이다.



보츠와나는 테보고에 앞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800m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400m 계주 동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지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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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테보고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큰 의미가 있는 메달이다. 이제 아프리카 육상 단거리도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며 "내게는 정말 의미 있는 경기였다. 아프리카에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보고는 올해 5월 모친상을 치렀고, 어머니의 이름 세라티와(Seratiwa)를 새긴 스파이크를 신고서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뛴 기분"이라고 밝혔다.

마시시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역사가 만들어졌다. 테보고를 응원하느라 목소리가 완전히 잠겼다"며 기뻐했다.

이어 "임시 공휴일 선포는 테보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국가가 할 수 있는 적절한 방식"이라며 "그의 업적은 보츠와나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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