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마지막 메이저’ 출전자 ‘19명 일본’이 ‘15명 한국’보다 많은 이유…신지애도 최혜진도 이소미도 ‘골프 한일전’

AIG 위민스 오픈 22일 개막

세계랭킹 3위 고진영. 사진 제공=AFP연합뉴스세계랭킹 3위 고진영.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올해 치러진 4번의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타이틀 주인공은 모두 3개국에서 나왔다. 미국의 넬리 코르다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일본의 사소 유카가 US여자오픈 타이틀을 거머줬고 대한민국의 양희영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그리고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이 2승을 거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AIG 위민스 오픈에 가장 많은 출전자를 낸 국가는 역시 미국이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2위 릴리아 부를 포함해 모두 25명이 출전한다.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는 최혜진. 사진 제공=AFP연합뉴스퍼팅을 마치고 이동하는 최혜진.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아마도 상당수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출전 선수를 보유한 국가는 대한민국이라고 예상할 것이다. 하지만 올해 두 번째로 많은 출전자를 낸 국가는 일본이다. 15명이 출전하는 한국보다 4명이나 많은 19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한국 선수가 10명으로 8명의 일본보다 2명 많지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는 일본 선수들이 훨씬 많이 출전하는 이유가 있다. LPGA 투어 뿐 아니라 JLPGA 투어에 뛰는 선수들까지 대거 출사표를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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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JLPGA 투어 상금랭킹 10위 선수들 중 1명을 제외한 9명이 올드코스에 모습을 드러낸다. 상금 1위 고이와이 사쿠라부터 2위 다케다 리오, 3위 이와이 치사토, 4위 사쿠마 슈리, 5위 야마시타 미유, 6위 스즈키 아이, 8위 이와이 아키에, 9위 가와모토 유이, 10위 가와사키 하루카까지 출전 명단에 들어 있다. 물론 사소 유카, 후루에 아야카, 시부노 히나코, 사이고 마오 등 LPGA 투어 소속 선수들도 출전한다.

15명의 한국 선수들은 J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를 빼면 모두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멤버들로 구성됐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을 필두로 김인경, 신지은, 양희영, 임진희, 김세영, 유해란, 강혜지, 이미향, 김아림, 김효주, 안나린, 최혜진, 이소미가 합류했다.

유해란(왼쪽)과 이소미. 사진 제공=AFP연합뉴스유해란(왼쪽)과 이소미.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이번주 한국은 물론 일본에도 대회가 열린다. 특히 한국에서는 메이저 중에서도 가장 상금이 많은 한화클래식이 개최된다. 한국 선수 입장에서는 굳이 먼 유럽으로 원정을 가는 것보다 국내 최고 상금 잔치에서 실력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게다가 지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KLPGA 소속 선수 3명이 모두 컷 오프된 쓰라린 기억도 있다. 국내 메이저 대회를 불참했을 때 감당해야 하는 불이익도 너무 부담된다.

일본과 한국 여자골퍼들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세 번째로 많이 출전하다보니 1,2라운드 같은 조에서 ‘골프 한일전’을 치르는 선수들도 많다.

임진희와 다케다 리오, 안나린과 사쿠마 슈리, 최혜진과 사와모토 유이, 신지애와 사이고 마오, 이소미와 이와이 치사토 등이 같은 조로 샷대결을 벌인다.

고진영은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한 조로 경기하고 김효주는 아타야 티띠꾼(태국), 마야 스타크(스웨덴)와 같은 조로 우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만을 남겨두면서 과연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수상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루에 아야카다. US여자오픈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른 후루에 아야카는 70점을 쌓았다. 양희영은 넬리 코르다, 사소 유카와 함께 60점으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 성적에 따라 이들 중에서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주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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