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휴가 기간이었던 지난 7일 방문했던 부산 감천마을의 한 공방에서 신진 작가를 응원하고 직접 작품도 구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감천마을에서 도자기 공방 ‘아우라지’를 운영하는 공민지 작가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김 여사의 방문 당시 사진과 짧은 소감을 올렸다. 김 작가는 “지난주 특별한 분이 제 개인전을 방문해주셨다. 전시장에서 제 작품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감상하시고, 좋은 코멘트와 격려도 아끼지 않으셨다”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도움의 말씀을 전해주셨고, 이어서 작품 하나를 구매해주셨다”고 적었다.
이어 공 작가는 “지금까지 작품에 매진해온 시간들을 인정받아 감회가 새로웠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 작품의 컬렉터(수집가)가 되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 여사는 감천마을을 둘러보다 해당 공방을 방문했다. 공방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방문 사실을 미리 알리거나 예약을 한 것은 아니었다. 김 여사가 미술과 도자기 등 문화예술 분야에 평소 관심이 많고, 특히 젊은 신진 작가들을 응원해온 만큼 호기심으로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이날 공방에 10여 분간 머물며 전시된 13~15점의 그림과 도자기 작품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봤다. 공방 관계자는 김 여사가 방문한 것을 처음에는 알지 못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알아봤다고 한다. 김 여사는 공 작가에게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해오신 것 같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특히 김 여사는 아래 위로 나란히 전시되어 있던 도자기 공예품 중 아래에 있던 작품을 직접 구입했다. 공 작가는 김 여사가 작품에 대해 설명을 좀 해달라 해서 응했고, 이후 김 여사가 직접 해당 작품을 골랐다고 한다. 공방 측은 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 여사는 해당 작품에 대해 “사슬들이 연결된 고리 모양이 인상적이다.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후 김 여사는 작가와 셀카를 찍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달 6~7일 1박2일 동안의 부산 일정을 소화하며 “많은 분들이 부산을 찾아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며 “제2의 수도인 부산의 미래를 부산시민과 함께 응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6일 ‘명란브랜드연구소‘와 ’깡통시장‘ 방문에 이어 7일에는 부산 중구 근현대역사관,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등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