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326030)은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의 자회사 ‘테라파워 아이소토프스’에서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악티늄-225는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전립선암·대장암·췌장암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에 사용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10월 중 악티늄-225 초도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새로운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3대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방사성의약품(RPT)·세포치료제(CGT)를 제시했다. 악티늄-225는 방사성의약품(RPT)의 핵심 요소인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이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한 후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항암 치료 신기술이다. 뛰어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지만 방사성 동위원소의 짧은 반감기,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어려운 점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다.
이번 계약은 현재 시장에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순도 악티늄-225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번에 확보한 악티늄-225를 기반으로 향후 RPT 분야의 사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추가적인 파트너십도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그룹의 지원 하에 RPT 분야의 핵심 경쟁 요소인 방사성 동위원소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확보한 Ac-225는 앞으로 RPT 신약을 개발하고 파트너십과 생태계를 선도해 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