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잇단 고용냉각 신호…美 ‘빅컷’ 힘실린다

8월 14.2만명 늘며 예상치 하회


최근 미국에서 경기 침체를 암시하는 지표들이 잇따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실업률은 4.2%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4%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8월 비농업 고용은 14만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인 16만 5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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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고용 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고용도 7월에 비해 9만 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자 전문가 전망치(14만 명)에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도 7월 구인 건수가 2021년 1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767만 건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을 판단하는 데 고용시장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가운데 연일 시장 냉각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발표된 것이다.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두고도 경기 침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역전 현상이 일시적으로 해소되는 모습이 나타나서다. 2022년 7월부터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 금리 밑에 머물고 있는데 최근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연준의 빅컷 가능성이 제기되며 단기금리가 더 떨어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한때 금리 선물시장에서 본 9월 빅컷 가능성은 59%까지 치솟았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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