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이 국제 디자인 공모 ‘IDEA 2024’에서 주요 부문 상을 휩쓸며 디자인 능력을 인정받았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1980년부터 주관해온 세계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이다.
삼성전자는 IDEA 2024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2개, 입상(파이널리스트) 40개 등 총 45개의 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갤럭시 인공지능(AI) 사용자경험(UX)과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이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갤럭시 AI UX는 갤럭시 AI 기반으로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갤럭시 Z플립5는 은상, 갤럭시 탭 S9 시리즈와 냉장고 식재료를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업데이트해주는 AI 비전 인사이드가 동상을 받았다.
LG전자는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3개, 입상 17개 등 총 23개의 상을 받았다. 성별이나 나이·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LG전자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가 금상에 선정됐다.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도 금상을 받았다. 얇고 구부리기 쉬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강점을 활용해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등 다양하게 변하는 폼팩터를 갖췄다.
포터블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는 은상을,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LG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LG 휘센 제습기’ ‘LG 클로이 UX 2.0’ 등은 동상을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금상 3개와 큐레이터스 초이스상을 포함해 총 12개의 상을 수상했다.
우선 자동차·운송 부문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N’과 기아 ‘EV9’으로 최고상인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EV9은 iF 디자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금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금상을 수상해 세계 3대 디자인 대회 모두에서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포니 헤리티지 캠페인은 현대차의 브랜드 우수성을 알리며 브랜딩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현대차 싼타페와 싼타페 XRT 콘셉트는 자동차·운송 부문에서 각각 동상과 입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