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탄도미사일 발사 이틀만에 쓰레기 풍선 도발…올 들어 19번째[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쓰레기풍선이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쓰레기풍선이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이틀 만에 도발이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는 올해 들어 19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0시 26분쯤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 풍선이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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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1일 밤에도 2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웠지만, 바람 탓에 대부분이 남측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이동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오물을 매단 대형 풍선을 여러 차례 남쪽으로 살포하고 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5월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대남 오물풍선이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바”라고 했다.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이 표현의 자유라며 금지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비꼰 것으로, 자신들도 이에 대응해 “한국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쓰레기 풍선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그러면서 “(쓰레기 풍선을)계속 계속 주워 담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것들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십 배로 건당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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