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대회 만을 남기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은 박지영 1위(10억 1310만원), 박현경 2위(9억 8669만원), 윤이나 3위(8억 7360만원), 이예원 4위(8억 1672만원) 순이다. 그동안 한해 최대 2명 나온 ‘10억 원 돌파’ 선수가 과연 올해 몇 명이나 나올지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 ‘상금 빅4’ 중 지난주 상금이 늘어난 선수는 박현경 한 명 뿐이었다. 하지만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한 박현경이 손에 쥔 상금도 872만원에 불과했다. 상금 1위 박지영은 기권했고 상금 3위 윤이나는 컷 오프됐다. 또 상금 4위 이예원은 휴식을 택해 출전하지 않았다. 풍성한 한가위 기간에 여자골프 ‘빅4’는 오히려 상금 보릿고개를 겪은 것이다.
빅4 중 최근 가장 상금 기근을 경험하고 있는 선수는 지난주 유일하게 상금을 만진 박현경이다. 9월 열린 3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1일 끝난 KG 레이디스 오픈 공동 18위로 824만원을 받았고 8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5위에 머물러 988만원을 챙겼다. 15일 끝난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공동 14위 상금 872만원을 합해 최근 3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9월의 상금’은 2684만원에 불과하다. 상금 사냥 속도가 갑자기 확 더뎌지면서 생애 첫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도 늦어지고 있다. 박현경은 이번주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오픈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10억 원 돌파는 10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주 컷오프를 당한 상금 3위 윤이나도 이번주 대보 하우스디 오픈 기간에 휴식을 택해 2주 동안 상금 추가 금액이 없다. 하지만 윤이나는 누구보다 하반기 화끈한 상금 사냥을 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1억 8000만원을 획득했고 더헤븐 마스터즈 공동 5위 3000만원, 한화클래식 공동 19위 1617만 4286원,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단독 3위 9600만원을 더해 하반기에만 벌써 3억 2217만 4286만원을 벌었다. 2주의 상금 보릿고개를 겪은 윤이나는 다음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다시 상금 사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주 상금 빅4 중 상금 사냥에 나설 선수는 박지영과 이예원 둘이다. 20일부터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에 걸린 상금은 1억 8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