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2부 다녀온 '新장타퀸', 데뷔 3년 만에 첫 승 '환호'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합계 9언더…2타차로 정상 올라

투어 3년차 63번째 출전에 결실

후반 '3연속 버디'로 2위권 제쳐

문정민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KLPGA문정민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문정민이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문정민이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문정민이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후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KLPGA문정민이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후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문정민이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문정민이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프로 선수로서 문정민(22)의 출발은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 2021년 당시 단 6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점프) 투어부터 정규 투어까지 오른 데다 2부(드림) 투어에서는 데뷔 한 달 만에 우승 트로피까지 품었다. 정규 투어 데뷔 시즌이었던 2022년에는 드라이버 샷 거리 부문에서 시즌 전체 2위(평균 253.2야드)에 오르며 새로운 ‘차세대 장타퀸’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정규 투어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27개 대회에 출전해 8월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 공동 6위가 유일한 톱10 입상일 정도로 부진했다. 결국 상금 랭킹 75위에 그쳐 투어 카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시드 순위전으로 쳐졌고 여기서도 41위에 그치며 지난해에는 1부 투어와 2부 투어를 오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2부 투어에서 시즌 상금 1위(4842만 원)에 올라 올 시즌 정규 투어로 돌아왔지만 17차례 대회에 출전해 8번이나 컷탈락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사’를 겪고 약 2개월간 코스를 떠났던 문정민은 최근 출전한 4차례 대회에서 내리 컷탈락하는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문정민은 보란듯이 다시 일어섰다. 특유의 장타력에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를 곁들이며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이뤄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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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민은 22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한솔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2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옆 45cm에 붙여 손쉬운 버디로 출발한 문정민은 5번(파4)과 6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첫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7번(파5)과 9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정민의 버디포가 폭발했다. 10번(파4)과 11번(파5), 12번 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사실상 우승의 ‘결정타’가 된 셈이다. 이어진 홀들에서 1타를 더 줄여 한 때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3타 차까지 벌린 문정민은 마지막 홀(파4)에서 파를 지켜 여유롭게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문정민의 최고 성적은 2023년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이다. 올해는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공동 5위(8강)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정규 투어 대회 63번째 출전에 첫 우승 결실을 맺은 문정민은 우승 특전으로 2년간 시드를 받아 2026시즌까지 안정적으로 1부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문정민은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올해 목표는 2승인데 남은 대회에서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같은 장타자인 윤이나, 방신실, 황유민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며 “나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간절했다”고 했다.

통산 3승의 지한솔이 2타를 줄여 이준이와 함께 공동 2위(7언더파)에 올랐다. 시즌 4승을 노린 이예원은 이날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6언더파 공동 4위로 마감했다.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유현조와 이동은은 나란히 4언더파를 적어내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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