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10년 전 美 국채 ‘플래시’ 언급한 파월…“높은 수준 기능 필요”

파월 연준 의장, 뉴욕 연은 컨퍼런스 개회사

블룸버그 “빅컷 이후 연준 내 리더십 강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14년 10월 미 국채 시장의 가격 급변 사태를 언급하며 26일(현지 시간) ‘2024년 미 국채 시장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렸다. 최근 ‘빅컷’(기준금리 0.5% 인하)을 단행한 연준의 수장인 파월 의장이 대중들 앞에 나와 미국 경기에 대한 진단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통해 간략한 개회사만 진행한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 행사에서 짧은 녹화 영상으로 개회사를 진행했다. 그는 2014년 10월 나타난 국채 시장 플래시 현상과 관련해 “10년 전 국채 시장에서 일어난 일과 그에 대한 실무그룹 보고서의 후속 발표가 연례 컨퍼런스로 모이게 한다”며 “단기간에 국채 가격이 그렇게 크게 변동한 적이 없었기에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기관 간 실무그룹 보고서는 시장 구조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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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10년 전 실무그룹에 속한 5개 기관 간의 협력과 소통의 가치를 강조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다시 한 번 중요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5개 기관은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뉴욕 연준 등이다.

파월 의장은 또 “미국 국채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깊고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라면서 “연방 정부의 자금 조달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통화 정책을 효율적으로 시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국채 시장은 높은 수준에서 계속 기능해야 한다”면서도 “나는 여전히 그 목표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의 조직 내 입지가 ‘빅컷’을 이끈 뒤 더 강력해졌다고 평가했다. 당초 연준에서 올해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 인사는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표 위원 12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0.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 이는 경기 확장을 이어가겠다는 파월 의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승리와 같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포토맥 리버 캐피털의 설립자인 마크 스핀델은 “파월이 거의 만장일치를 끌어낸 것은 분명 성공이며 이제 더 강한 의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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