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전기차 화재 초기 예방…'질식 소화포' 대안 급부상

카본 화이버 단섬유 활용

가볍고 부드러워 활용도↑

아이픽스메디사 직원이 전시회 참관객들에게 토치로 불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아이픽스메디사아이픽스메디사 직원이 전시회 참관객들에게 토치로 불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아이픽스메디사




아이픽스메디사가 전기차량 충전 덮게 소화포를 출시했다고 22일 말했다.

질식소화포는 노르웨이에서 처음 개발된 방식으로 자동차에 불이 붙었을 때 난연성 섬유로 덮어 화재를 조기 진압하도록 돕는다. 다만 제품 실효성에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됐다. 일반인이 30㎏가 넘는 소화포를 혼자서 다루기 힘들고, 불이 붙은 차량에 접근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아이픽스메디사는 1992년 창업해 30여년간 기능성 원사 개발에 매진해온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탄화섬유에 주목했다. 탄소섬유는 장섬유로 강도는 강하지만 꺾이는 힘이 약한 반면 탄화섬유는 단섬유로 강도는 약해도 꺾이는 힘이 좋고 부드러워 인체 친화적 제품 개발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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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픽스메디사 관계자는 "탄화섬유의 특징을 파악해 펠트로만 쓰이던 섬유를 원사로 개발해 다양한 제품에 적용, 화재 발생 전 차단을 시키는 전기 충전 차량 덮개를 출시했다"면서 “기존 질식소화포가 사후약방문 성격이 강했다면, 자사 신제품인 블랙 파이어(BLACKFIRE) 전기차량 충전 덮개 소화포는 이러한 우려를 없애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전기차 충전 중 차량에 덮어 놓을 수 있는 덮개형 소화포로 카본 화이버의 단섬유로 만들어져 부드럽고 인체 친화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기존 유리섬유나 실리카 섬유로 만들어진 질식소화포에 비해 가볍고 사용이 쉽다. 유리섬유나 실리카 섬유는 뻣뻣한 성질에 차량 덮개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편이다.

차량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암막커튼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비상 시 초기 화재 진압이나 탈출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 전기 자전거 및 전동 킥보드의 특성을 고려해 제품 사이즈를 조정해 사용이 가능하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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