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파워랭킹 1위는 '가을 여왕' 김수지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24일 개막…데이터로 본 우승 후보는

올 시즌 타수·코스·환경 등 분석

박현경 대회 첫 타이틀 방어 기대

윤이나 단단한 그린서 성적 뛰어나

마다솜·황유민 등도 눈여겨볼만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김수지. 사진 제공=KLPGA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김수지. 사진 제공=KLPGA




티샷을 날리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티샷을 날리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가을여왕’ 김수지(2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우승 후보 1위로 꼽혔다. 이 같은 예상은 KLPGA 투어 공식 기록 업체인 CNPS의 분석을 통해서 나왔다. 대회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파72·6694야드)에서 열린다.




22일 CNPS의 파워 랭킹에 따르면 김수지가 1위, 박현경(24)이 2위, 윤이나(21)가 3위에 올랐다. 마다솜(25)과 황유민(21)은 4위와 5위에 올랐다. 2022년과 2023년에도 대회를 앞두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승 후보를 점쳤는데 각각 2위와 3위로 점쳐졌던 이소미와 박현경이 ‘서경 퀸’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데이터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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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측은 올 시즌 각종 기록, 최근 3년간 10월 대회의 타수 등을 반영했고 여기에 대회장인 88CC와 조건이 같은 조선 잔디에서의 성적과 경도 높은 그린에서의 성적 등을 추가해 이를 예상 이득 타수로 환산했다. 전체 선수들의 평균값에 그 선수의 상대적인 이득을 수치화한 것이다.

파워 랭킹 1위에 오른 김수지는 예상 이득 타수 11.04를 기록했다. 김수지는 최근 6개 대회 평균 타수와 이득 타수에서 1위, 최근 3개 대회 평균 타수에서는 4위에 오르는 등 가을 들어 상승세가 뚜렷하다. 올해 10월에만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기록했다. 김수지는 ‘가을여왕’이라는 별명답게 최근 3년간 10월 개최 대회 평균 타수(20라운드 이상 기준)에서도 1위에 올랐다. 88CC 서코스는 그린 경사가 심해 아이언 샷 정확도가 중요한데 김수지는 현재 그린 적중률 1위다.

박현경의 예상 이득 타수는 9.11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지긋지긋하던 9차례 준우승 사슬을 끊었던 박현경은 올 시즌 3승을 비롯해 톱10 피니시율 2위, 어프로치 이득 타수 3위 등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박현경은 2022년 준우승, 지난해 우승 등 누구보다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박현경이 올해도 정상에 오르면 2007년 창설된 이 대회 최초의 타이틀 방어 선수가 된다.

상금 1위, 대상 포인트(MVP) 1위, 평균 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는 굳이 데이터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인정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대회 윤이나의 우승 가능성이 큰 또 다른 이유는 단단한 그린이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그린 경도를 ‘단단함’인 0.325로 유지할 예정이다. 경도 숫자 0.38은 ‘조금 단단함’을 뜻하며 이를 기준으로 숫자가 낮아질수록 그린은 더 단단하다.

윤이나는 그린 경도가 0.38 이하인 대회에서의 평균 타수, 그린 적중 시 퍼트 성공률, 그린 적중 시 남은 거리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조선 잔디일 때 그린 적중률 2위에 오르는 등 88CC 코스와 궁합이 딱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마다솜은 최근 3개 대회 이득 타수 부문 1위, ‘돌격대장’ 황유민은 최근 3개 대회 평균 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파워 랭킹 상위 5명 중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첫 이틀 동안에는 바람이 초속 2~3m로 불겠으나 사흘째부터는 초속 4m 이상으로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첫날 최저 5도까지 내려가 다소 쌀쌀하겠지만 최종일에는 최저 12도, 낮 최고기온은 20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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