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창규 제천시장 “파크골프로 지역 경제 살리는 스포츠 메카 확신”

■ [파크골프에 진심] <2> 김창규 제천시장

청풍호 54홀로 확장, 북부 36홀 신설 등 인프라 확충 주력

체육 관광객 2, 3박씩 머무는 파크골프 단지 곳곳에 조성

“자연 만끽 3세대 구장 만들어 트렌드 선도·경쟁서 앞설 것”

김창규 제천시장. 제천시 제공김창규 제천시장. 제천시 제공




“제천에 최고의 명품 파크골프장 10곳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꼭 실현하겠습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지난 17일 시청 집무실에서 어깨동무파크골프와 인터뷰를 갖고 “파크골프는 매우 매력적인 스포츠이자 그 어느 분야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2022년 전국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때 ‘파크골프장 설치’를 공약으로 내건 뒤로 현재까지 줄곧 파크골프 붐 확산과 인프라 조성에 앞장서왔다. 그는 “선거 때 상대 후보는 ‘어르신들 똑딱거리는 정도의 운동이 무슨 관광적, 국가 전체적인 경제적 가치가 있겠느냐’고 했지만 저는 일찌감치 파크골프의 가능성을 크게 봤다”고 설명했다.

제천시는 18홀 규모의 금성면 중전리파크골프장 확장 공사를 거쳐 지난 9월 54홀을 갖춘 청풍호파크골프장으로 재개장했다. 고암동 일원에는 오는 2027년까지 36홀과 클럽하우스, 체육시설 등을 포함한 북부지역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앙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해 스크린파크골프장도 열었다.

지난 9월 청풍호파크골프장 개장식에 참석한 김창규(가운데) 제천시장과 내빈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제천시 제공지난 9월 청풍호파크골프장 개장식에 참석한 김창규(가운데) 제천시장과 내빈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제천시 제공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은 제천을 찾는 관광객을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게 김 시장의 생각이다. 특히 클럽 단위로 활동하는 파크골프 동호인의 특성 상 그 효과는 더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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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천을 찾는 일반 관광객이 1인당 일 5만 원을 쓴다면 파크골프 동호인처럼 체육 관광객은 25만 원은 쓴다”며 “관내 여러 곳에 파크골프 단지를 만들면 동호인들이 단지를 돌아가며 2박, 3박씩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천은 이미 이러한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 시장은 “과거 연 평균 20여 개의 전국대회가 열렸던 것에서 올해는 농구, 배구 등 110개 대회를 유치했다”며 “스포츠 마케팅으로만 일 체류인원이 5000명에 이르고 관련 수익도 1300억 원에 달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의 메카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크골프 인프라 조성은 주민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김 시장은 보고 있다. 현재 제천에는 파크골프 클럽이 33개가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은 이들이 즐길 구장이 적다 보니 클럽이 새로 개설될 수 없었지만 새 구장이 조성되면서 숨통이 트였다는 것. 김 시장은 “제천에는 클럽에 속하지 않은 이들까지 포함해 2500명 정도가 파크골프를 즐기는데 구장을 새로 조성하면서 클럽은 50개, 동호회원은 400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출생·고령화로 생기가 줄어든 지역 주민에게는 파크골프가 활력을 주기도 한다. 홀로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닌 여럿이 즐기기 때문에, 함께 팀을 구성하고 어울리는 과정에서 어르신의 안부도 묻고 건강도 챙기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김 시장은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제게 ‘네 번 병원 가던 게 한 번으로 줄었다’고 할 만큼 의료비용이 줄고 어르신 복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건강보험공단에 파크골프에 관한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로당을 찾은 김창규(뒷줄 오른쪽 두 번째) 제천시장이 어르신들과 인사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경로당을 찾은 김창규(뒷줄 오른쪽 두 번째) 제천시장이 어르신들과 인사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파크골프 인프라 조성을 둘러싼 지자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김 시장은 전망했다. 그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김 시장은 “파크골프는 나대지 등에 그물망을 치고 볼을 치던 1세대, 지금처럼 둔치 등에 자리한 구장의 모습을 갖춘 2세대를 넘어 일반 골프장처럼 숲속에서 온전히 자연을 만끽하며 즐기는 3세대로 진화할 것”이라며 “제천의 골프장은 모두 3세대의 모습을 갖춰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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