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티븐 발라반 람다 대표 "GPU 서비스 확대, 韓 AI 혁신 가속 도울 것"

엔비디아서 GPU받아 클라우드 제공

고객사 깊이 이해하는게 성공 비결

한국 AI혁신 빨라…매일 연구성과 봐

韓·아태지역 GPU 수요 증가할것

"SKT와 협력 통한 변화 기대"

11월 'SK AI 서밋' 주제발표 예정

스티븐 발라반 람다 대표. 사진 제공=SK텔레콤스티븐 발라반 람다 대표.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은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동시에 인공지능(AI)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있는 통신사예요. SK(034730)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AI 진전과 혁신을 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스티븐 발라반 람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SK AI 서밋’ 참석을 앞두고 29일 SK텔레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AI 생태계 발전과 기술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또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더욱 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2년 설립된 람다는 ‘구독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가 주요 사업이다. 값비싼 엔비디아 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를 통해 고객사에 서비스한다. 올 2월 기업가치를 15억 달러(약 2조 원)로 평가받고 3억 2000만 달러(약 4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등극했다. SK텔레콤도 람다의 시리즈C 투자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SK텔레콤은 람다의 GPU 자원을 기반으로 연내 SK브로드밴드의 가산데이터센터를 AI데이터센터(AIDC)로 탈바꿈시키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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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반 대표는 “한국은 AI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와 같은 미래 지향적인 리더들이 AI를 기업에 통합시키고 다른 기업에도 그 방법을 알리면서 관련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장에서 GPU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발라반 대표는 한국 AI 연구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매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나 서울대에서 새롭게 나오는 흥미로운 논문과 로봇 데모를 보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의 성과는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생성형 AI 열풍을 주도한 오픈AI의 챗GPT에 대해서는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앱”으로 평가했다. 그는 챗GPT가 급성장한 배경에 대해 “사용자들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챗GPT와 애플 인텔리전스 같은 AI 기반의 시스템들이 더욱 대중화한다면 사람들의 업무 방식, 여가 시간, 과학 발전, 상거래와 같은 모든 방면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람다의 성장 비결로는 ‘고객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발라반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이 우리를 선택하게 해야 한다”며 “성공의 핵심은 고객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발라반 대표는 협력사 행사인 SK AI 서밋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참석하는 연사 모두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연구자와 엔지니어, 비즈니스 리더들”이라며 “AI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오픈 모델과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로 AI를 제어하라’는 내용으로 주제 발표에 나선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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