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코스피 1% 넘게 하락…실적 발표 앞두고 경계감[오전 시황]

뉴욕 증시, 기술주 급락으로 하락 마감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종목 실적 발표

실적 발표 삼성전자, 강보합권 움직여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31일 미국 기술주 급락의 영향으로 장 초반 1% 넘게 하락 중이다. 국내 이차전지 종목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형성된 영향도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0포인트(1.11%) 내린 2564.8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5포인트(0.72%) 내린 2575.24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29억원, 기관은 10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699억원의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8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확인한 가운데 일부 기술주의 급락으로 하락 마감했다.



전날 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놓은 AMD(-10.6%)를 비롯해 엔비디아(-1.4%), ASML(-4.4%), 퀄컴(-4.8%) 등이 내리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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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시간외거래에서 약세를 보였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법인의 사임으로 회계 조작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가 33% 폭락했다.

국내 증시는 이러한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이날 삼성전자(005930) 3분기 확정 실적, 에코프로(086520)그룹 등 이차전지 종목의 실적 발표가 있는 탓에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얇아진 수급으로 인해 체감 난이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당분간 대형주에서도 손바뀜이 빈번한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개장 직전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17%)는 하락 출발했다가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SK하이닉스(000660)(-1.95%), LG에너지솔루션(373220)(-1.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6%), 현대차(005380)(-1.13%), 셀트리온(068270)(-1.07%) 등 시가총액 20위권 내 종목이 모두 약세다.

업종별로도 철강금속(-6.59%), 유통업(-3.04%), 기계(-2.77%), 전기가스업(-1.95%), 건설업(-1.76%), 서비스업(-1.37%), 화학(-1.01%), 전기전자(-0.78%) 등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고려아연(010130)은 16만2000원(14.99%) 급락하면서 91만9000원에 거래되며 1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5포인트(0.74%) 내린 732.74다. 지수는 전장 대비 3.94포인트(0.53%) 내린 734.25로 출발해 730대에서 약세를 지속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9억원, 391억원을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59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보로노이(310210)(1.36%), 에이비엘바이오(298380)(0.67%), 에스티팜(237690)(0.21%)이 소폭 오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종목이 내리고 있다. 펄어비스(263750)(5.68%), 엔켐(348370)(-2.47%), 에코프로(-1.74%), 에코프로비엠(247540)(-1.70%), 실리콘투(257720)(-1.81%) 등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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