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7.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이 컸지만 일평균 수출액도 소폭 하락해 ‘트럼프 2기’를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0일 수출액은 총 149억 달러(약 20조 78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억 2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1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10일까지 수출이 감소한 것은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반도체·컴퓨터·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수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달 말이 되면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초 조업일수는 8.5일이었지만 올해는 7일이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이 21억 3000만 달러로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둔화 흐름이 보이는 셈이다.
국가별 수출을 보면 대만(29.2%)과 홍콩(3.9%)은 늘었지만 중국(-14.6%)과 미국(-37.5%), 베트남(-6.0%)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17.4%)와 선박(373.9%)의 상승 폭이 컸고 승용차(-33.6%)와 석유제품(-33.2%) 등이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