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지지율, 한달만에 하락세 멈춰 20%…"대국민사과에 지지층 호응"

[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

TK·70대이상층에서 두자릿수 반등

국힘 27% '尹정부 출범 이후 최저'

국민 73% "트럼프, 韓경제 부정적"

'韓 핵 보유 찬성' 66%…반대 30%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지난 7일 대국민 사과 이후 대구·경북(TK), 70대 이상층 등 지지층이 결집하며 지지율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71%였다.

긍정론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올랐고, 부정론은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22년 5월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역대 최악이었던 지난주보다 민심이 다소 호전된 것이다.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층, 70대 이상, 대구·경북 지역 등에서의 변화 폭이 컸다”며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기존 지지층 일부가 주목·호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윤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70대 이상층(10%포인트↑, 34%→44%)과 TK(14%포인트↑, 23%→37%)에서 한 주 사이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47%→56%)과 보수층(34%→40%) 등에서도 올랐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1위는 외교(28%)가 꼽혔다. 부정평가 1위 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16%)가 최다였고 이외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7%)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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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같은 기간 2%포인트 떨어진 34%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외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이었다.



한편 국민 10명 중 7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답변은 12%에 그쳤고,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73%였다.

트럼프 당선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급등하고, 코스피지수가 24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도 국민적 우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관계·국가안보에 주는 영향을 묻은 질문에는 긍정적 30%, 부정적 50%, 영향 없을 것 11%를 각각 기록했다.

갤럽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한 견해도 물었다. 응답자의 69%는 ‘평화·외교적 해결책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고, 25%는 ‘평화·외교적 해결책은 효과가 없으므로 군사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갤럽은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평화·외교적 해결책 쪽이 우세했다”면서도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대통령 긍정 평가자 등에서는 군사적 해결책 희망자가 40% 안팎으로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대해선 국민 66%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30%였다. 핵무기 보유 찬성은 국민의힘 지지층의 81%, 성향 보수층,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70%대 중후반으로 높은 편이었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찬성 여론이 60%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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