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 규모 손실 사고와 관련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깊이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감사 결과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13일 홍콩 그랜드하이엇호텔에서 금융감독원·금융권·지자체가 공동 주최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홍콩 투자설명회(IR) 2024’ 행사 이후 취재진과 만나 “감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사고 금액은 라임펀드나 젠투파트너스펀드보다 적지만 충격은 크게 받았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라임펀드부터 이번까지 계속해서 아픈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사고의 심각성을 굉장히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굉장히 깊숙하게 하고 고민도 깊이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며 고객들과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10일 장내 선물매매 및 청산에 따른 1300억 원 추정 규모의 손실 사실을 공시했다. 증시가 폭락했던 올해 8월 2~10일 사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부서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매매를 하다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