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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 가상자산 이동 추적 서비스 베리파이바스프 지분 취득 [시그널]

아시아 넘어 미국·유럽 확장성 높이 평가

EU 미카 채택으로 회원사 본격 증가 기대





국내 벤처캐피털(VC) 운용사 SV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가상자산 트래블룰 솔루션 기업 베리파이바스프에 투자했다. 트래블룰이란 가상자산 전송 시 사업자 간 송수신자의 정보를 공유하도록 한 규칙을 말하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시행 국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베리파이바스프에 대한 소수 지분 투자를 단행해 지분 2%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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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파이바스프는 2019년 두나무의 파트너사인 업비트APAC과 람다256이 싱가포르에 합작 설립한 가상자산 트래블룰 기업이다. 설립자인 업비트APAC과 람다256 외에 2022년 시리즈A 투자 유치에서 체이널리시스·프레스토에셋 등이 참여해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리파이바스프가 하는 트래블룰 사업은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2019년 가상자산 트래블룰 구축을 권고한 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회원사를 모집하기 시작해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 트래블룰 솔루션으로 성장했다. 트래블룰은 국내에서도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2022년 3월부터 시행됐다.

SV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베리파이바스프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베리파이바스프는 현재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총 8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트래블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업비트·오케이엑스 등 가상자산거래소들이 현 베리파이바스프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안정위원회(FSB) 산하 국제기구인 글로벌GLEIF재단(GLEIF)은 베리파이바스프를 글로벌 법인식별기호(LEI) 시스템의 인증 대행사로 지정한 바 있다. LEI는 거래 당사자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일종의 주민등록번호 역할을 한다. 베리파이바스프는 현재 가상자산 거래 사업자에게 LEI를 발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연합(EU)이 디지털 자산 규제 법안인 ‘미카(MICA)’를 채택함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 사업자는 2025년 1월까지 LEI로 거래 대상자를 식별해야 한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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