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운 전 한나라당 경기도 부천 오정지구당 위원장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됐다. 1980년 학생운동을 했던 그는 정치 입문 후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24일 고용노동부는 박 전 부위원장이 정책보좌관으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정책보좌관은 별정직 고위 공무원(2급)이다. 정책보좌관은 조직도 상 고용부 장관 직속으로서 고용부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내고 국회와 부처간 정책 가교 역할을 한다.
박 정책보좌관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당자사로 일반에 알려졌다. 2000년 한나라당을 입당하면서 보수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박 정책보좌관은 김 장관과 행적이 닮았다. 서울대를 졸업했고 노동운동을 하다가 자유통일당을 함께 창당했다.
박 정책보좌관도 김 장관처럼 한 때 유튜버로 활동했다. 그는 2019년 ‘박종윤의 자유시민TV’란 채널을 만들어 경제, 정치, 외교, 국회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18개 영상 중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는 영상도 있다. 박 정책보좌관은 2018년 문 전 대통령의 울산시장 건거개입 의혹을 다루면서 “문재인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밝혀지는 것으로 수사가 전개돼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심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자백해야 한다,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1심에서 피고인 15명 중 12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2심은 올해 선고될 전망이다.
박 정책보좌관 발탁으로 김 장관과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갈등은 봉합되기 불가능할 전망이다. 김 장관은 장관이 되기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시절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란 발언으로 민주당과 부딪쳤다. 장관이 된 후에는 선조 국적에 대한 역사관으로 민주당과 공방을 벌이다가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퇴장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