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의 한국법인이 영유아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 접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일 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RSV는 미숙아뿐 아니라 건강하게 태어난 만삭아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를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영유아 대상으로 허가받았다. 해당 제품은 내년 초 상용화될 예정이다.
RSV는 영유아에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원으로 기침이나 재채기 혹은 접촉으로 인한 비말이 눈, 코, 입으로 들어가며 전파된다.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될 수 있으나 2세 이전 영유아에서 발병률이 특히 높고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날 윤기욱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도 베이포투스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RSV는 2세 이하 영유아 90%가 감염되며 감염 시 경미한 감기 증상에서 폐 감염으로 인한 입원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영유아 가정에 부담을 유발한다”며 “RSV 관련 하기도 질환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한 영아 중 78%는 기저질환이 없는 아이였다. 이는 모든 영아에게 RSV 예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RSV 예방법은 개인위생 수칙에 그쳐 RSV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으나, 예방 항체주사가 나온만큼 적극적인 RSV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베이포투스 허가 근거가 된 임상연구 MELODY 3상 연구에 따르면, 베이포투스 투여군에서 RSV 하기도 감염은 7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