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4일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내 증시 하락에도 변동 폭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날 금감원은 이복현 원장 주재로 모든 임원이 참석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시장에서 환율이 일시 급등하고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락했으나 비상계엄 해제조치 이후 곧 진정됐다고 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 폭이나 일중 변동폭 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고, 원화 가치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매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상징후 탐지 시 관계기관과 공조해 필요한 모든 안정조치를 실행하기로 했다.
외은지점 등 해외투자자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량한 대외건전성 등을 적극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외화조달 여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금융사별 외화유동성 변동 추이도 밀착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에 편승한 허위·풍문 유포행위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 한국거래소, 검찰 등과 긴밀 협조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나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모든 부서가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위기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