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4%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장이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BMW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간 판매량 1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2만 4740대) 대비 3.9% 감소한 2만 3784대로 집계됐다. 전월(2만 1249대)보다는 11.9%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6665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9월과 10월 1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5086대 판매로 2위로 내려왔다. BMW는 1~11월 국내에서 총 6만 7250대를 팔아 경쟁사인 벤츠(5만 9561대)를 7689대 앞서고 있다. 현재 흐름이라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올해에도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판매량 3위는 테슬라(3618대)가 차지했다. 이어 △렉서스(1370대) △볼보(1319대) △폭스바겐(1077대) △아우디(914대) △토요타(801대) △포르쉐(772대) △미니(616대)가 10위 권 안에 들었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3048대), BMW 520(1164대), 벤츠 E 300 4MATIC(718대) 순이었다.
BMW는 최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X3 4세대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신차 효과’를 노리고 있다. 2017년 3세대 모델을 선보인 뒤 7년 만이다. X3는 2004년 출시 이후 전 세게에서 350만 대 넘게 팔린 BMW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신형 X3는 기존 세대보다 커진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 우수한 주행 성능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에 힘입어 전월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