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250억弗 수출탑 기아 고성능 RV 모델 확대 연매출 99조…전기차 대중화 공격 추진

[61회 무역의 날]수출의 탑 수상기업

20억弗 수출탑 포스코퓨처엠

양극·음극재 유럽·美 수출 확대

10억弗 수출탑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등 실적 3년간 지속 성장





기아가 올해 250억 달러 수출 탑을 쌓아올렸다. 기아는 1944년 설립 이후 80주년을 맞이하며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2021년 브랜드 리런칭을 통해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과 로고를 변경하고 고수익 레저용차량(RV) 모델을 확대하면서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99조 원, 영업이익 11조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 수출 실적 25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래 EV9을 포함한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시장에서 고수익 RV와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며 글로벌 전 지역에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쌓고 있다.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2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전동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7년까지는 15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을 통해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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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품질과 성능 향상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J.D. 파워 내구 품질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J.D. 파워 상품성만족도조사에서는 ‘EV6’, ‘카니발’ 등 7개 차종이 최우수로 선정되며 최다 수상 브랜드가 됐다. EV6는 유럽 올해의 차, EV9은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20억 달러 수출 탑을 쌓은 포스코퓨처엠은 1963년 삼화화성에서 출발해 2010년 리튬 이차전지용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고 2018년 양극재 사업에도 참여하며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국내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으로, 제철 부산물인 피치코크스를 활용한 인조흑연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20억 67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양극재로, 전체 수출금액의 92.8%를 차지한다. 유럽 배터리 업체, 미국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수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내 리튬과 니켈 전문 회사들을 통해 2차전지 원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했고 현재 광양과 포항,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들에서 2026년까지 양극재 39만 5000톤, 음극재 11만 3000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10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1977년 현대중공업 중전기사업본부로 출발해 40여 년간 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자재를 수출하며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았다. 전력 인프라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신산업에 필수적인 요소로, HD현대일렉트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와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울산 변압기공장 증설과 청주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건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수출 실적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고 주요 수출국은 사우디, 북미, 아시아 등으로 다양화됐다. 특히 북미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인 ‘인베너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9억 달러 수출을 기록한 LS일렉트릭은 1974년 창립 이래 전력과 자동화 분야,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수출 실적은 2022년 4억 5000만 달러에서 올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생산공장을 확장 이전했고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여러 국가에 판매법인과 현지 지사를 설립하고 맞춤형 제품 전략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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