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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공주 아닌 '곱슬' 영웅 모아나에 MZ세대 가족 열광했다…어드벤처 '모아나 2'가 관객 사로잡은 이유

개봉 5일 만에 100만 돌파 이어 주말 200만 돌파 전망

"디즈니만 할 수 있다" 화려하고 판타스틱한 CG 등 압권

'모아나 3'에 기대감 높인 서사, 캐릭터 그리고 쿠키영상

모아나 여동생 '시메아' 씬스틸러로 벌써부터 팬덤 생겨

3편에서 모아나·시메아 자매의 모험과 세계관 확장 기대감↑

'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엔딩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저 너머로’(Beyond)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모아나 2’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나온 반응이다. 실제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도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OST를 감상하는데 1분이 지나서 등장한 ‘쿠키영상’은 더욱 자리를 지켜야 하는 이유다. 이 같은 후기가 입소문이 나면서 ‘모아나 2’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할리우드 경쟁작들을 따돌렸다. 관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5일 만에 100만 명 돌파는 주목할만하다. 또 전편 보다는 5일, 350만 관객 동원한 ‘웡카’보다 4일, 7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엘리멘탈’보다는 무려 6일이나 빠르게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점도 ‘모아나 2’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으로 이번 주말에는 200만 돌파가 예상된다.

‘모아나 1’에 이어 8년 만에 돌아온 ‘모아나 2’는 더욱 강력해진 스토리, 볼거리 그리고 메시지로 돌아왔다. 공주가 아닌 영웅으로 친구들을 이끌고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메시지를 통해 모아나의 세계관이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진취적인 메시지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보다 젊어진 가족 관객이 꼽힌다. MZ세대 즉 1980년~1990년대 출생한 이들이 이제 부모가 돼 ‘모아나 2’를 자녀들과 관람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전 세대의 가치관인 남아선호 사상 등에서 자유로운 부모들과 자녀 세대가 여성 영웅, 여성 리더라는 서사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지지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같은 메시지는 ‘모아나’ 시리즈를 비롯해 월트디즈니 컴퍼의 가치이자 세계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달라진 세대의 가치관과 취향을 적극 반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우선 ‘모아나 2’는 모투누이 섬에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모아나가 어느 날 선조들로부터 예기치 못한 부름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모아나는 부족의 파괴를 막기 위해 전설 속 영웅이자 환상의 콤비 마우이를 비롯해 새로운 선원들과 위험천만한 모험에 나선다. 폭풍 속 숨겨진 고대의 섬을 찾아 저주를 깨야만 하는 모아나는 더욱 강력해진 위협과 막다른 길에서 좌절하기도 하지만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길을 찾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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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모아나 2’는 여성 영웅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은 모아나가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폭 넓고 깊이 있는 세계관으로 돌아온 점이 눈에 띈다. 이야기의 스케일이 커진 만큼 든든한 조력자 마우이를 비롯해 새로운 선원으로 켈레, 로토, 모니가 등장한다. 또한 수탉 헤이헤이, 돼지 푸아는 물론, 코코넛 카카모라와도 힘을 보탠다. 전작에 비해 인물이 많아졌지만, 모아나는 리더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남다른 사명감을 지닌 채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헤쳐 나간다.

'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모아나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관객들이 열광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오직 디즈니만이 할 수 있다”라는 평가를 받는 판타스틱하고 역동적인 CG다. 모아나와 친구들이 모험을 떠날 때 달려드는 거친 파도와 폭풍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상상을 초월하는 바닷속 풍경 등을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로 구현해 냈기 때문이다. 당초 ‘모아나 2’는 디즈니+의 스트리밍용으로 제작하려 했지만 ‘모아나 1’의 팬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힘입어 극장용으로 제작됐다.

이처럼 극장용으로 탄생한 ‘모아나 2’는 ‘모아나 3’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관객들을 사로잡은 너무 귀여운 ‘씬 스틸러’ 모아나의 여동생 시메아가 다음 편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서사에 참여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아나 2'에서는 그저 언니 모아나와 함께 하고 싶은 어린 여동생이지만 이미 ‘시메아 팬덤’까지 생겨나고 있다 .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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