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로 액화수소 운송선을 설계·건조하고 해상 실증까지 하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는 17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프로젝트 참여기관·기업 책임자와 연구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액화수소 운송선 상용화 기반 기술 개발 사업’의 첫 기획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액화수소 운송선 상용화 기반 기술 개발 사업 과제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액화수소 운송선 ‘하이드로 오션K’(Hydro Ocean K·가칭) 건조를 주관하고 액화수소 운송선에 탑재되는 핵심 기자재의 해상 시험을 위한 성능 시험장을 제공한다.
이 사업은 액화수소운반선 조기 확보를 위한 국가 핵심정책과 연계된 것으로, 2028년 12월까지 4년 4개월간 진행된다.
프로젝트에는 총괄 주관기관인 수소선박기술센터를 비롯해 중소조선연구원·한국선급·삼성중공업·한화오션·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한국선박기술·모베나코리아·에이치에스에스·인하대학교·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경남테크노파크·한국가스공사 등 13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영하 253도 초저온 액화수소 저장 및 선박운송 기술 개발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화 방지 단열시스템 실증 및 상용화, 국내 최초 액화수소용 첨단기자재 개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선상 실증 기록 확보 등 과제를 수행한다.
액화수소 운송선에 탑재되는 화물창은 2000㎥급으로 설계되며 초저온 펌프, 밸브, 배관, 센서 등을 탑재한 상태로 해상 시운전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 해상 수송 선박을 개발하는 상징성과 함께 해당 산업 기술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소산업 진출을 위한 국내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명 수소선박기술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 액화수소 해상 수송 선박을 개발하고 산업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